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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2026. 09. 29.발송 뉴스

구글이 붙여 준 '인증 개발자' 딱지... 크롬 팝업차단 확장, 챗봇 대화까지 빼냈다

한 줄 요약

크롬 웹스토어에 '인증 개발자' 마크까지 달고 200만명 넘게 사용해 온 팝업 차단 확장 프로그램 '포퍼블로커(Poper Blocker)'가 사실은 사용자 정보를 몰래 빼가는 악성코드였다는 사실이 보안 연구조직 베이에어리어랩스(Bay Area Labs)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방문한 모든 웹페이지 주소와 화면 캡처는 물론, 클로드·챗GPT·제미나이 같은 AI 챗봇과 나눈 대화 내용까지 서버로 빼돌렸습니다. 설치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악성 기능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구글의 심사와 보안 연구자의 탐지를 피했고, 기업들이 쓰는 정보유출방지(DLP) 도구도 데이터를 난독화해 무력화시켰습니다. 같은 개발사인 빅스타랩스(Big Star Labs)의 다른 확장 프로그램들도 여전히 '인증 개발자' 표시를 단 채 유통 중이며, 조사 대상 광고 차단기 5개 중 1개꼴로 유사한 정보 유출 정황이 발견돼 문제가 이 회사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사건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서 '인증 개발자' 마크를 받고 200만명 이상이 사용한 팝업 차단 확장 프로그램 '포퍼블로커'가 사용자의 방문 기록, 화면 캡처, AI 챗봇 대화 내용까지 몰래 수집해 외부 서버로 전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향

URL 전체 방문 기록, 화면 캡처, 클로드·챗GPT·제미나이 대화 제목과 내용, 이용 모델·요금제 정보, 위치 정보, 기기 식별자 등이 유출됐으며, 같은 개발사의 다른 확장 프로그램(씨알엑스마우스, 블록사이트 등)까지 합치면 약 400만명이 영향권에 있다.

원인

설치 후 24시간 동안 잠복해 구글 심사와 보안 분석을 회피하고, 악성코드를 직접 심는 대신 명령제어(C2) 서버 지시를 받는 인터프리터만 탑재해 매니페스트 V3 정책의 탐지를 피했다.

대응

베이에어리어랩스가 지난 5월 구글에 신고했지만 보도 시점까지도 해당 확장 프로그램은 삭제되지 않고 계속 제공되고 있었다.

실무 포인트

'인증 개발자' 표시나 높은 평점·다운로드 수만으로는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기업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설치를 화이트리스트 기반으로 통제하고 DLP 우회(데이터 난독화) 가능성까지 고려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본문

크롬 웹스토어에서 팝업 차단기로 제공되던 확장 프로그램 포퍼블로커(Poper Blocker)가 이용자 정보를 대량으로 빼내는 악성코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안 연구조직 베이에어리어랩스(Bay Area Labs)가 찾아냈다.

겉모습에는 의심할 구석이 없다. 큼직한 초록색 '추천' 표시가 붙어 있고 개발사는 구글이 부여하는 '인증 개발자' 자격을 갖췄다. 이 자격은 구글이 게시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책을 꾸준히 준수해 온 이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리뷰 8만1000여건에서 평점 4.8점을 받았고 활성 이용자는 200만명 이상이다.

하지만 실제 동작은 달랐다.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부터 상당하다. 이용자가 방문한 모든 페이지의 전체 주소(URL)를 비롯해 화면 캡처와 페이지 내용까지 서버로 전송한다. 클로드와 챗GPT, 제미나이에서 주고받은 대화 기록도 수집 대상이다. 대화 제목은 물론 이용한 AI 모델과 요금제 정보, 모델의 추론 과정과 관련된 기록까지 담긴다. 여기에 이용자의 대략적인 위치와 여러 기기의 활동을 하나로 연결하는 식별자도 수집한다.

정보 탈취 행위를 숨기기 위한 장치도 갖췄다. 설치 직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24시간이 지난 뒤에야 악성 구성요소를 내려받는다. 구글 심사자와 보안 연구자의 분석을 피하기 위한 시간차 수법이다. 악성코드를 확장 프로그램 자체에 직접 넣는 대신 명령을 해석하는 인터프리터만 탑재하고, 이후 명령제어(C2) 서버에서 지시를 받아 실행한다. 구글이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매니페스트 V3(Manifest V3) 정책에서 금지한 방식이다.

기업 보안 도구로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임스 아노트(James Arnott) 베이에어리어랩스 창업자는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이 일반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는 의심스러운 요청이나 특정 데이터 패턴을 찾아 차단할 수 있지만, 포퍼블로커처럼 전송 데이터를 난독화하면 이러한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개발사의 다른 앱도 남아 있다. 빅스타랩스(Big Star Labs)의 포퍼블로커와 씨알엑스마우스(CrxMouse), 블록사이트(BlockSite)는 지금도 '인증 개발자' 표시를 달고 크롬 웹스토어에 올라 있다. 세 확장 프로그램의 이용자를 합치면 400만명에 가깝다. 블록사이트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1000만회 넘게 다운로드됐다.

빅스타랩스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광고 차단 업체 애드가드(AdGuard)는 2018년 빅스타랩스가 개발한 앱 7종을 스파이웨어로 지목했다. 당시 이들 앱의 이용자는 모두 합쳐 1100만명이 넘었다. 구글은 애드가드 발표 다음 날 이들 앱을 크롬 웹스토어에서 삭제했지만, 2주 뒤 일부는 다시 등록됐다.

문제는 특정 개발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에어리어랩스가 이용자 10만명 이상인 광고 차단기를 조사한 결과, 5개 가운데 1개가 어떤 형태로든 이용자의 브라우저 방문 기록을 외부로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이에어리어랩스는 자동화된 분석 결과를 개별적으로 재검증하는 작업을 아직 마치지 않았다.

베이에어리어랩스는 5월 포퍼블로커를 구글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보도되던 시점에도 확장 프로그램은 크롬 웹스토어에서 계속 제공되고 있었다.

출처
보안뉴스 · 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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